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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서 클럽 룩북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실내 조명과 복장의 상관관계

대부분의 사람이 강서 클럽 룩북을 보며 화려한 조명 아래서 가장 눈에 띄는 색상을 찾으려 애쓰는 모양이다. 형광색이나 반짝이는 소재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그 때문이겠지. 하지만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. 화려한 곳일수록 오히려 채도를 낮추는 쪽이 훨씬 영리한 선택이다. 조명이 쉴 새 없이 바뀌는 공간에서 원색 옷을 입으면 그저 시각적인 공해로 보일 뿐이다. 오히려 무채색이나 차분한 톤의 옷을 입었을 때, 조명 효과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은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.

룩북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활동성을 고려한 옷들이 꽤 많이 보인다. 다들 화려한 의상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춤추기에 얼마나 불편한지 따져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. 예쁘기만 하고 움직임은 제한되는 옷이 과연 이 공간의 본질과 맞는지 의문이다. 이번 룩북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소재의 신축성이다. 적당히 몸에 붙으면서도 땀 배출이 원활한 기능성 소재를 조합한 룩이 훨씬 세련돼 보이는데도, 사람들은 자꾸만 불편한 장식에만 시선을 뺏긴다.

누군가는 이번 룩북에 등장하는 과감한 커팅 디자인이 대세라고 떠들지만, 나는 그런 유행이 얼마나 가는지 지켜보는 게 취미다. 모두가 똑같은 디자인을 입고 모여 있으면 그게 개성인가 싶다. 오히려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깔끔한 단색 조합이 조명 아래에서는 더 돋보일 때가 많다. 모두가 너도나도 화려함을 쫓을 때 혼자 담백한 복장을 선택하는 것, 이게 진짜 이 공간을 즐기는 방식 아닐까. 물론 내 생각일 뿐이니 당신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각자의 몫이다.

강서 클럽의 조도는 일반적인 실내와 다르다는 점을 룩북을 보면서 명심할 필요가 있다. 룩북에 실린 사진들이 조명 보정을 강하게 거쳤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. 실물로 봤을 때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뜻이다. 사진 속 광택이 현장에서 그대로 재현될 거라는 순진한 기대는 접어두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. 차라리 실제 조명 아래에서 색이 어떻게 뭉개지는지를 먼저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. 이런 사소한 디테일을 고민하는 사람이 결국 공간의 주인공이 되는 법이다. 선택은 자유니까 알아서들 판단하시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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